바람의 이야기, 카이

잘나가던 독일차, 아우디 BMW 역풍에 휘청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에서 탑을 달리고 있는 독일차들이 요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면으로 뜨거운 날을 보내면 좋은데 아쉽게도 부정적인 뜨거움으로 연일 이슈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문제 입니다.


독일차는 그동안 한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늘 수입차 시장에서 정상을 달리고 있었고 그런 인기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전에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으로 인한 디젤게이트와 함께 국내서는 배기가스서류 조작으로 2년간의 차량 판매가 정지되면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건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차의 승승장구는 국내서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파문의 장본인인 폭스바겐, 아우디는 2년의 공백을 깨고 최근 판매가 재개되었는데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다시금 예전의 화려한 날들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존 양강인 벤츠, BMW에 이어서 폭스바겐, 아우디가 다시 합류하면서 독일차의 화려한 날이 다시 펼쳐지나 했는데 뜻하지 않은 역풍으로 독일차가 오히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논란의 아우디


먼저 최근 시장에 논란을 만들어낸 것은 아우디 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것도 있고 여러가지 잘못을 한 전적 때문인지 최근 자사의 모델인 소형 세단 A3를 40% 할인판매 하면서 수입차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물론 2013년 재정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때문이긴 하지만 덕분에 아우디와 A3는 한동안 포털 검색에서 실시간 1위에 오르며 제대로 홍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엄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독일차를 동급의 한국차와 같은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 관점에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아우디 A3


그것도 구형 모델이 아닌 2018년형 신형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 때문에 아우디 매장은 문의 전화로 몸살을 앓았다고 합니다. 


판매 물량은 3천대인데 엄청난 관심 덕분에 순식간에 판매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A3 40% 할인은 일단 소비자들이 아우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국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던 A3 역시 제대로 홍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높은 관심은 아우디가 얻은 '득' 이지만 또 그와 함께 잃은 것도 있습니다.


우선 프리미엄카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부분이 있고 이런 엄청난 할인은 추후 엄청난 후폭풍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아우디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일단 높은 할인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A3 중고차 가격 폭락과 함께 앞으로 정상가에 A3를 구매할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찾고자 하는 아우디의 파격적 결단(?)에 솔직히 어느정도 박수를 쳐주고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이 실망으로 바뀌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40% 할인 소식이 나오고 나서 네티즌들은 이런 폭풍 할인이 일반 소비자들이 아닌 임직원용이라 일반인은 구매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를 감지한 아우디는 바로 임직원용은 사실무근이고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도 곧 거짓으로 들통이 난게 아우디 딜러사에 배정된 물량의 상당수가 임직원용으로 먼저 판매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반인은 10%가 넘는 높은 이자율의 리스로만 구매를 하게 된다면 이번 40% 할인은 그저 쇼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40% 할인 이슈는 오히려 아우디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대위기 맞은 BMW


그리고 벤츠에 이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BMW 은 요즘 연일 불타는 자사의 차량 때문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 BMW 5시리즈


지난 8개월 동안 주행 중 또는 주행 직후 불이 난 BMW 차량은 총 30대 입니다. 요즘 하루 건너 BMW 화재 뉴스를 접할 정도인데 프리미엄카의 대명사이자 한국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BMW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처한 상황입니다.


사실 BMW 차량에 불이 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부터가 아닙니다.


이미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2015년 11월 부터 화재가 나기 시작했는데 만약 이때 BMW 코리아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차량 결함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면 지금과 같은 큰 위기는 겪지 않았을 겁니다.


그때만 해도 사과문 발표 정도로 사건을 무마하고자 했고 미온적인 태도로 소비자들을 실망시킨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고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는지 BMW 코리아는 26일 대책방안 발표에서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42개 차종 디젤 모델(10만6천317대)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 후에도 화재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등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BMW리콜안내문

▲ BMW 리콜 안내문


BMW 코리아가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내 놓은 보상안은 화재 당시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 입니다. 만약 미국같은 곳에서 동일한 증상으로 결함을 인정 했다면 이 보다 훨씬 큰 보상안을 내 놓았을 겁니다.


오랜 시간 BMW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 했음에도 조용히 참아왔던 한국 소비자들도 이젠 분통이 터졌는지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BMW 520d 차주 4명은 서울 중앙지법에 BMW코리아와 판매회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재기했습니다.


BMW 코리아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방치해서 이젠 가래로 막아야 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역풍에 휘청이는 독일차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떨어진 이미지를 이제 회복하려는 찰나에 터지 아우디의 40% 할인 이슈와 BMW 차량화재 이슈는 다시한번 독일차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습니다.


특히 벤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BMW 은 이번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해서 품질에 대한 믿음에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BMW 이기 때문에 국민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작다고 미온적인 대응을 하지 말고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은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보상안과 문제 해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앞으로 BMW이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잘 나가던 독일차가 아우디, BMW 역풍에 휘청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수입차 시장의 구도 변화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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