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르노삼성 한국GM 동병상련? 밥값 못하는 신차들


7월 자동차 판매량 결과를 보면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한 회사는 한국GM 입니다. 완성차 5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만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한국GM은 3위 쌍용차를 잡는데 실패 했습니다. 지난 6월만 해도 근소한 차로 추격중이어서 이번 7월 어느정도 기대감이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추격전은 실패 했고 3위 탈환은 8월로 다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회사는 르노삼성 입니다.


6월에 비해서 판매량이 6.8% 로 상승 하면서 5개사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르노삼성이 한국GM과 함께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이유는 한 가지 입니다. 일단 여전히 꼴찌 탈출을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 보다 더 뼈 아픈 것은 신차인 클리오가 밥 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클리오


▲ 이쿼녹스


한국GM 역시 신차인 이쿼녹스가 충격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두 회사는 신차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QM6


르노삼성은 QM6, SM5, SM6, QM3 등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량이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할 신차인 클리오가 맥을 못 추면서 꼴찌 탈출의 염원을 결국 7월에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만약 클리오가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주었다면 부진한 한국GM을 제치고 4위로 오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7월 판매량 (6월)


이쿼녹스 191대(385대) -50.4%

클리오 351대(549대) -36.1%


두 차량의 판매량을 보면 6월에 비해서 모두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 전체 판매량을 이끌어 주어야 할 신차들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기에 르노삼성 한국GM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클리오, 이쿼녹스 공통점


두 차량은 여러가지 공통점이 많은데 우선 둘 다 무늬만 국산차로 국내 생산모델이 아닌 모두 해외에서 수입되는 수입차 입니다. 이쿼녹스는 GM의 멕시코 공장, 클리오는 르노의 터키 공장에서 생산되어서 한국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국내에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출시 시기가 지연된 점과 가격이 생각보다 높게 나온 점 등  비슷한 부분이 다수 있습니다.



르노삼성 클리오 같은 경우 르노삼성 태풍 마크가 아닌 르노의 엠블럼을 장착한 차량으로 차량 이름도 해외에서 판매되는 클리오 그대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 중에 르노의 엠블럼을 장착하고 출시 된 것은 클리오가 유일 합니다. 그 만큼 회사가 기대하는 바가 컸습니다.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함께 해치백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차량으로 르노삼성에서도 월 1천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잡을 정도였는데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클리오 판매량


5월 756대

6월 549대

7월  351대


5월 756대로 비교적 나쁘지 않게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매월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클리오의 굴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로 글로벌 시장에서 14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입니다.


천하의 클리오도 결국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별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적인 저항이  컸다고 할 수 있는데 클리오는 수입차라 관세가 붙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SUV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해치백이 발을 붙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가 국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무조건 해치백이 잘 안팔린다는 변명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클리오 실내


폭스바겐은 한국인에게 독일차로 확실한 수입차 인식을 심어주고 있지만 프랑스 르노는 국내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차 프리미엄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차와 독일차의 인지도 차이도 두 차량의 성공을 나누는데 상당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차에 비해서 프랑스차는 국내서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클리오가 국내서 출시가 계속 지연된 것도 실패의 영향을 끼쳤습니다. 작년에만 나왔어도 이런 낮은 판매량을 만들지 않았을텐데 너무 늦게 나온 것이 소비자들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클리오가 국내에 나온 시점에 해외에서 풀체인지 신형 클리오 소식이 나온것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 벨로스터


그래도 다른 소형차와 비교해보면 클리오의 판매량이 절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현대 엑센트는 322대, 벨로스터 312대 그리고 i30 201대에 비하면 그래도 신차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쿼녹스 역시 한국GM의 기대와 달리 지금 엉뚱한 길로 가고 있습니다.


따져보면 이쿼녹스에 비하면 클리오의 성적은 양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치백은 워낙 국내서 안 팔리는 비인기 차종이지만 그와 달리 이쿼녹스가 판매되고 있는 중형SUV는 국내서 볼륨이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쿼녹스는 6월 385대, 7월 191대가 판매 되었을 뿐 입니다. 참고로 라이벌인 싼타페는 9,893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클리오와 같은 수입차임에도 수입차 프리미엄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고 너무나 빠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 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 입니다.


물량 부족 때문이라면 이해가가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걸 보면 그냥 국내서 인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차량이라는 것도 국내선 크게 어필이 안되고 있고 부정적인 요소인 가격적인 부분에 소비자들이 더 크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GM에 따르면 이쿼녹스가 국내 수입될때 8%의 수입관세가 붙는다고 하는데 이런 점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게 사실 어렵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쿼녹스를 수입차로 보지 않기 때문에 싼타페와 비슷한 가격이라는 것을 쉽게 수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현대차보다 앞선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쉐보레지만 국내서는 현대차보다 저평가를 받다 보니 현대차보다 가격이 낮아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9만대가 판매된 인기모델인 이쿼녹스 역시 르노 클리오와 마찬가지로 국내서 굴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두 차량이 국내서 여러가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르노삼성 한국GM은 지금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좋은 것은 함께하면 좋지만 이런 나쁜 점은 서로 닮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장에 출시한지 얼마안된 신차니 조금 더 지켜봐야 겠네요.


모두 반등할 가치는 충분한 차량들이니 말입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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