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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의 전성시대, 그랜드마스터 VS 트래버스


나라는 작고 기름은 한방울도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요즘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는 SUV 입니다. 그중에서도 한 덩치하고 있는 중형급 SUV 인기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작은 땅덩어리를 생각하면 소형급 SUV가 인기가 많아야 하는데 큰차를 좋아하는 국민 특성상 SUV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차량은 현대 중형SUV 싼타페 입니다. 지난 7월 9,893대를 기록하며 준대형차 그랜저를 넘어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 입니다.


이번 신형 4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로 계속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기아차 쏘렌토 역시 6,056대로 6위를 기록중입니다.


▲ 2019 현대 싼타페


소형 SUV 투싼, 스포티지, 코나 등을 모두 제치고 중형 SUV 두 모델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한국보다 비교할 수 없이 광활한 땅을 가지고 기름값도 싼 미국은 중형, 대형이 아닌 소형 모델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데 말입니다.


미국에서는 토요타 RAV4, 혼다 CR-V, 닛산 로그가 전체 SUV 판매량 1~3위를 기록중입니다.


▲ 2019 토요타 RAV4


한국과는 완전 다른 전개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인의 큰차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큰놈들의 전성시대


중형SUV 역시 신차가 나올때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큰차를 사랑하는 한국에서 올해 말 부터는 본격적인 큰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형SUV 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두었던 현대차가 올 하반기에 제대로된 신차를 하나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큰놈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현대 맥스크루즈


현재 현대차의 대형SUV 역할을 맡고 있는 맥스크루즈보다 더 큰 모델이 하나 출시될 예정인데 개발명 LX2로 알려진 이 차량의 정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2018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 HDC-2 그랜드 마스터


현대차는 지난 6월 '2018 부산모터쇼'에서 컨셉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세계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직접 보았는데 일단 외형적으로도 상당히 마초적인 느낌을 뿜어내더군요.


정말 크기만 놓고 보면 미국산 거대차량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덩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현대 HDC-2 그랜드 마스터


크기도 거대했고 대형SUV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하반기에 나올 신차는 이 녀석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그대로 나온다면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이 등장 한다면 기존 모델인 기아 모하비, 쌍용 G4 렉스턴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모하비는 출시된지 10년이 지난 사골 모델로 상품성만 조금씩 개선하며 버텨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상품개선 모델도 가격만 올린채 또 다시 출시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라이벌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골 전략이 가능했지만 현대차의 신형 대형SUV가 나온다면 모하비의 시대도 곧 끝난다고 보면 되겠네요.

▲ 기아 텔루라이드


그래서 기아차에서 국내에 출시 했으면 하는 것이 '텔루라이드' 입니다. 사실 이 녀석이 처음 컨셉카로 공개가 되었을때 국내가 아닌 미국 전용 모델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녀석 투입 없이도 사골 모하비로 버틸 생각이었기 때문에 국내 출시를 염두해 두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시장이 그때와 다르게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 녀석의 국내 투입에 대한 요구가 국내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대차에서 대형SUV를 준비 중이긴 하지만 그보다 수입차의 움직임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 SUV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주지 못했던 한국GM이 철수설을 극복하고 최근 새롭게 거듭나면서 미국 GM 인기 차량들을 속속 국내에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 쉐보레 트래버스


그 첫 타자가 중형 SUV '이쿼녹스' 였다면 두 번째는 대형SUV '트래버스' 입니다.

첫 카드인 이쿼녹스는 기대와 달리 한국GM의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 있는데 그래서 두번째 카드인 트래버스를 국내에 빨리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빠르게 출시가 된다면 올해 말에도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래버스는 정말 제대로 된 대형SUV로 국내에 투입이 된다면 현대,기아차가 긴장을 해야 합니다.

▲ 2018 부산모터쇼 공개된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대형SUV 시장에서 끝판왕 크기를 자랑하는 포드 익스플로러도 이 녀석 앞에서는 작아 보일 정도로 정말 크기 하나는 거대 합니다. 실제로 2018 부산모터쇼에서 그 실체를 목격했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 존재감이 상당하더군요.

이 녀석 보다가 포드 익스플로러를 보면 그냥 중형으로 보일 정도로 덩치가 상당히 큽니다.

국내에 출시 된다면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같은 중형SUV 시장에서 부진했던 에퀴녹스와 달리 대형SUV 시장은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같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8인승 시트 구성으로 대가족에게 어울리고 캠핑이나 레저용에 딱 맞는 차량입니다.

▲ 트래버스 실내


이 녀석 역시 이쿼녹스와 마찬가지로 국내 생산이 아닌 수입되기 때문에 수입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국산차 그랜드마스터(가칭) VS 수입차 트래버스의 경쟁구도 역시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네요. 현대차가 서둘러 그랜드마스터를 출시 하는 이유도 트래버스 출시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았을 겁니다.

이렇게 국내 대형SUV 시장의 경쟁 구도는 '현대vs한국GM', '국산차vs수입차' 구도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수입 대형SUV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인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내년 초에 풀체인지 신형 모델이 출시가 됩니다.

▲ 2019 토요타 랜드크루져


여기에 혼다 '파일럿'도 가세하고 있고 지프 '그랜드 체로키'도 있습니다. 닛산 '패스파인더'도 있지만 국내에서 영향력은 떨어지는 편 입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 꼭 출시되었으면 하는 차량은 토요타 랜드크루져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량이기도 한데 토요타 코리아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을 하지 않더군요.

병행수입으로만 국내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큰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재미없었던 대형SUV 시장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게 되었습니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차가 이길지 미국산 트래버스를 앞세운 한국GM이 이길지 벌써부터 올 하반기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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