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97대? 충격과 공포의 이쿼녹스 무슨일 있나


8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니 7월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8월의 재앙에 가까운 폭염에 자동차를 사고 싶은 욕구를 소비자들이 상실한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5개사는 7월에 비해 모두 판매량이 떨어졌습니다. 비록 지난해보다는 판매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말이죠.


이쿼녹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는 한국GM 입니다. 철수설의 악몽을 딛고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면서 다시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잠깐 반짝 하는가 싶더니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GM(지엠)은 7월 대비 -17.9% 하락 했습니다. 다른 라이벌 업체들은 한자리 수 하락에 불과 했는데 유독 한국GM만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4위 전쟁이 치열해 졌습니다. 한국지엠은 3위를 쭉 유지해 오다가 쌍용차에 밀려서 4위로 그리고 다시 르노삼성에 밀려서 5위 꼴찌로 추락한 전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뉴한국GM으로 태어나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오히려 하락세가 계속 되면서 이제는 르노삼성에게 4위 자리를 빼앗길 지경에까지 몰렸습니다. 


8월 판매량을 한번 볼까요?


한국GM 7,391대 (-17.9%)

르노삼성 7,108대 (-6.5%)


아직 3백여대 차이로 한국지엠이 앞서고 있지만 다마스, 라보 같은 상용차 판매량 644대를 제외 한다면 르노삼성에게 한참 밀리는 성적 입니다.


7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8월에 더 크게 떨어지면서 한국지엠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낸 주요 이유는 주력모델의 부진 때문입니다.


이쿼녹스1

▲ 쉐보레 이쿼녹스


현재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은 스파크, 말리부, 이쿼녹스라고 생각 합니다. 이 중에서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이쿼녹스의 역할은 정말 중요 합니다.


사실 이쿼녹스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만들어가며 한국지엠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데 현재 그 역할을 1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쿼녹스의 8월 판매량을 처음보고 오타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97대


97대가 이쿼녹스의 8월 판매량 입니다. 지난달 191대가 판매 된 것도 충격이었는데 그 보다 무려 -49.2% 하락하면서 이젠 공포까지 선사를 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이쿼녹스


6월에 판매가 시작된 이쿼녹스가 불과 2개월만에 100대 판매량이 무너진 것 입니다.


이쿼녹스 판매량 추이


6월 385대

7월 191대

8월 97대


6월 데뷔 성적도 실망 스러웠는데 8월에는 제대로 절망감을 한국지엠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제2의 크루즈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초반에 나오기도 했는데 지금 행보를 보면 크루즈보다 더 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차가 출시 3개월만에 100대가 무너졌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입니다.


이정도의 성적은 단종 수순을 밟고 있을때나 볼 법한 수치인데 정말 미국시장에서 소형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쿼녹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굴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이쿼녹스 실내


수입차보다 더 낮은 이쿼녹스를 보면 이제 살아날 방법은 가격인하 효과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이쿼녹스를 일주일간 시승해보면서 차량 자체가 가진 매력에 높은 점수를 주긴 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가격과 국내서 쉐보레의 낮은 인지도가 판매량에 악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현재 다양한 시승행사를 펼치면서 이쿼녹스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런 노력이 시장에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초반에 얻은 부정적인 인식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이쿼녹스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쿼녹스가 경쟁하고 있는 세그먼트가 국내서 가장 치열한 곳이라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쿼녹스는 원래 미국에서 체급이 소형급인데 국내서 중형으로 커지면서 한 등급 높은 차량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더 힘에 부치고 있습니다.


▲ 현대 싼타페


▲ 르노삼성 QM6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가 이미 국내 중형SUV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쿼녹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가격이라도 좀 더 현실적으로 책정이 되었다면 차별성을 줄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했기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타고 건너오는 수입차라는 것을 알려서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줄인다면 승산이 있는데 현재 그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가격을 내리던지 아니면 정말 대 놓고 수입차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지금의 가격에 수긍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주력 모델이 되어야 할 이쿼녹스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한국지엠의 앞날 역시 크게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현재 스파크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의 상징적인 모델은 이쿼녹스 입니다.


▲ 쉐보레 콜로라도


그리고 이쿼녹스가 부진하게 되면 앞으로 나올 신차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SUV '트래버스' 모두 악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쿼녹스를 버릴게 아니라면 앞으로 홍보에 좀 더 신경을 쓰고 그리고 디젤 단일 모델 전략에서 가솔린 모델의 빠른 투입도 필요 합니다.


국내서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 되면서 가솔린 차량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전략도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지엠이 늘 한 타임 늦은 반응 속도로 국내서 어려움을 키워오고 있는데 이쿼녹스 역시 그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데뷔 타임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가격 책정 때문에 크루즈때와 같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을 떠날것이 아니라면 빠른 움직임이 필요 합니다.


앞으로 나올 콜로라도, 트래버스에서는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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