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유럽 짱 vs 국내 짱, 포터와 마스터 대결


자동차 판매량 TOP10을 이야기할때 늘 빠지지 않고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순위 분류를 할때 가끔 이들을 제외하고 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바로 소형 상용차, 즉 트럭 입니다. 현대 포터, 기아 봉고는 정말 그동안 월 순위를 체크하면서 한번도 TOP10을 벗어난 걸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포터 같은 경우는 TOP5 권에서 꾸준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변하지 않는 이들의 순위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 입니다. 이들이 터주대감 같이 상위권에 눌러앉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 경쟁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 현대 포터


현대, 기아차에서 사이좋게 서로 파이를 나눠먹고 독점하면서 그동안 정말 꿀을 빨고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경쟁이 있어야 신차도 빨리 나오고 품질도 좋아지는데 그런게 없으니 포터, 봉고 두 차량은 신차 출시도 없이 호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8월 누적 판매


그랜저 67,373대

포터 55,660대

봉고 35,022대


보시는 것 처럼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포터같은 경우 55,660대인데 가장 많은 누적 판매량을 기록중인 그랜저보다 1만대 정도 뒤져 있을 뿐 입니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그랜저, 싼타페에 이어서 포터는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 기아 봉고


하지만 최근들어 포터, 봉고의 독점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경쟁차량의 출현인데 그동안 철옹성을 구축하던 그들에게 수입차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도전의 주인공은 르노삼성 입니다.


SM6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 쏘나타를 위협하게 만들었던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주력 모델인 마스터를 국내에 출시를 합니다.


예전에 한번 르노 마스터의 국내 출시 루머와 관련된 이야기를 블로그에서 한적이 있는데 진짜 국내에 들어옵니다.

르노삼성이 카자르 같은 SUV 모델을 들여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상용차 시장의 다양성 측면에서 마스터의 국내 출시를 결정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르노삼성은 그동안 QM3, SM6 를 출시해서 세그먼트 시장에 붐을 일으킨 전력이 있기에 마스터의 활약도 한번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국내에는 마스터S(숏바디 모델)와 마스터L(롱바디 모델)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스터S와 마스터L은 각각 전장 5,048mm / 5,548mm, 전고 1700mm / 1894mm, 적재중량 1,300kg / 1,350kg, 적재공간 8.0m3 / 10.8m3의 화물공간을 제공합니다.


바닥부터 적재함까지의 높이가 600mm로 낮아, 화물을 싣거나 내릴때 수월한 부분이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으로 수동변속기 기준 145마력의 출력과 최대토크 34.7kg.m, 자동변속기 모델은 170마력의 출력과 최대토크 46.0kg.m를 가지고 있습니다.


▲ 르노 마스터


포터와 다른면을 찾아 보자면 일단 외형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터, 봉고같은 경우 엔진이 돌출형이 아닌 시트 아래 있어 사고시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는 돌출형으로 디자인 된 엔진룸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시행된 유로앤캡에서 상용차로는 거의 유일하게 별 3개 등급을 획득했을 정도로 안전성이 강화된 차량입니다.

또한 보통의 상용차가 후륜구동 방식이라 눈길에서 취약한 면이 있는데 마스터는 전륜 구동 방식으로 눈길에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르노 마스터는 국내에 생소한 차량이지만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43개국에서 판매 중인 르노의 대표적인 상용차로 유럽지역 내 상용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2011년 출시된 3세대 모델로 2014년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습니다.


유럽 짱 vs 한국 짱


유럽에서 1위 먹는 짱 모델과 국내 짱의 대결이라 일단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고 또한 가격적인 부분에서 마스터가 불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상용차같은 경우 소상공인이 이용하다보니 가격적인 부분에 상당히 민감한데 마스터의 국내 가격은 3000만원대로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포터보다 10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라 시장에 얼마나 어필이 될지 모르겠네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수입차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고급 이미지와 안전성을 부각해서 틈새시상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와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저도 르노 마스터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 마스터 Z.E (전기차)


요즘 중국 상용차들이 낮은 가격으로 국내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인지도 없는 중국차가 그나마 통할 수 있는 것도 다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상당히 가격적인 부분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마스터의 성공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한국GM의 크루즈, 에퀴녹스를 보면 아무리 해외에서 잘 나가도 국내서 높은 가격으로 나오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이미 생생하게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현대 포터, 기아 봉고가 독점하고 있는 경상용차 부분에서 부디 마스터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으면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래야지 경쟁이 생기고 포터, 봉고도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신차들을 출시할테니 말입니다. 추후 전기차 버전인 Z.E 모델도 들어온다고 하니 한번 기대를 해봐야 겠습니다.

또한 승합버전이 나오면 스타렉스보다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살짝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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