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6기통 심장으로 느껴라, 새로와진 토스카



그동안 도로에 돌아다니는 토스카를 보면서  '디자인이 볼수록 매력있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동안 대우차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있었고 특히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그너스에서 부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가 뒤이어 출시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한 토스카를 보면서 지엠대우의 디자인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토스카는 처음 보다는 보면 볼수록 끌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토스카를 따로 시승해 보거나 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토스카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티비를 통해서 뭔가 멋진 CF를 보여주는데, 그 CF가 뭔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면서 저에게 더욱 토스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토스카를 시승할 기회가 생겨서 일주일 동안 여기저기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지엠대우 토스카 6기통 엔진과 함께 하는 한 여름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형 토스카


블랙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토스카 디자인  


토스카 디자인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시고 그럴텐데 저는 토스카 디자인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투박한 대우의 디자인이 아닌 에어로 다이나믹한 지엠대우의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양옆에 있는 독수리의 부리를 닮은 듯한 헤드라이트 디자인입니다.  토스카가 그냥 보면 참 부드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헤드라이트 부분만을 놓고 보면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는 독수리의 강인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면의 3줄짜리 그릴이 좀더 토스카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토스카의 외관 디자인중에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바로 하늘로 치켜 올라간 후미 부분입니다. 조금만 그 각도를 내려서 자연스럽게 라인이 이어지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후미가 조금 짧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넓직한 트렁크를 보고나니 이런 디자인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던 토스카 실내 모습


차를 처음 타고 제일 처음 보이는 계기판은 슈퍼비전 클러스트가 적용되어서 밝은 시안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의 계기판에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정보창이 있어서 처음 토스카의 계기판을 보았을때는 약간 밋밋한 느낌을 받은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들이 우측에 있는 네비게이션 정보창에서 더 크고 자세하게 보여지고 있어서 불편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주차할때 편리한 후방 카메라



트립컴퓨터가 계기판에 있지 않고 네비게이션 정보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 차량들에 들어가는 맵들이 유명 업체의 제품들을 사용해서 쉽게 업데이트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다음 모델에는 유명업체의 맵을 적용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통된 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맵에서는 그냥 공중을 달리고 강을 건너는 모습이 연출되더었습니다. (하지만 맵피 제품도 가기전에 최신버전으로 다운받았음에도 공중부양은 동일하더군요.ㅡㅡ; )

그리고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자동차를 구입할때는 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적용시키는게 가격이 조금 들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할때 줄이 주렁 주렁 달리는 것이 자동차의 실내 인테리어의 가치를 급격하게 하락시키게 만드는 주범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토스카에 적용된 TPEG네비게이션 + 후방카메라 옵션이 약 110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중에 따로 두가지를 매립할려고 하면 물론 이것보다 조금 적게 들겠지만 저라면 처음 구입할때 옵션 적용해서 구입하겠습니다. 그리고 동급의 차량들과 비교해 보았을때도 토스카는 가장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의 정보창의 모니터 하단을 보면 특이하게 SD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한참 타다가 발견을 했습니다. 이곳에 SD카드를 삽입해서 영화나 음악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파워 아웃렛과 USB단자도 하단에 위치해 있어서 가지고 있는 아이팟과 MP3P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토스카에 이런 기능이 있을지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기능이 있는 걸 보고 약간 놀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용을 해보았는데 제가 사용하는 MP3P와 좀 맞지 않았는지 종종 에러가 나는 부분이 보였는데 이런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자칫 밋밋해 보이는 도어 부분을 알루미늄 가니쉬를 적용함으로서 좀더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해 보였던 열선 부분이 큼지막하게 도어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겨울에 엉덩이를 따듯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여름이라서 사용을 해보지 않았는데 버튼을 눌렀을때 불이 3개가 들어오는데 실제로는 강약을 조절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웠던 부분은 뒷좌석에도 열선이 들어 온다는 사실인데, 제가 지금까지 시승해 보았던 차량중에서 뒷자리 열선이 내장되어 있는 것은 토스카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만 있어서 뒤자리에 탄 사람들에게 늘 미안했던 적이 많았는데 토스카는 그런 일이 없겠네요.^^ 


다양한 편의장치와 함께한 실내공간

토스카 내부는 우드그레인으로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저도 처음 차량을 인도 받아서 차에 올라탔을때 우드그레인의 고급스러움이 한눈에 들어 오더군요. 우드가 적용된 부분에 대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신데 저는 우드 그레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지 토스카의 우드그레인이 많이 들어간 부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스티어링휠을 감싸고 있는 다크체리우드 그레인의 감촉이 좋아서 자꾸만 운전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차량에 적용된 우드그레인이 저렴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티어링휠 안쪽을 보면 기다란 작대기가 하나 보이는데 이것을 가지고 핸들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틸팅 기능과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어서 운전자가 원하는 위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동이지만 직관적이어서 사용하기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스티어링휠에는 다양한 조작이 가능한 버튼들이 있는데 이렇게 한쪽에만 있는 것 보다 양쪽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좀더 자세한 조작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들어 시승하는 차량들에 기본적으로 스마트키가 내장되어 있다보니 기본으로 스마트키를 기대하게 되는데 토스카 차량에는 아쉽게도 스마트키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신비로운 그린 라이트가 어느정도 달래 주었습니다. (그린컬러를 적용한 것은 잘한 선택같습니다.^^)


하늘을 볼 수 있는 선루프, 좀 작은게 아쉬웠습니다.


운전석에 위치한 자동 시트 조절 장치를 통해서 미세하게 시트 포지션을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토스카의 내외부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이제는 토스카가 자랑하는 가로 배치 직렬 6기통엔진에 6단AT 의 성능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2리터 급의 차량에서 이런 형식을 찾아보는 것은 아마도 찾아보기 힘들것 같네요. 그 만큼 토스카의 개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블러거중에 한명으로서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차량들이 국내에 좀더 많이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6기통엔진과 6단기어로 느끼는 정숙함

이제 차량에 올라서 시동을 걸어봅니다. 예전에 서태지가 광고했던 토스카 CF를 보면 경쾌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6기통엔진의 음악같은 성능을 영상으로 보여준 기억이 나는데 순간 그때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6기통이라서 그런지 무척 정숙함을 보여 주었고 차량의 떨림이나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이 제어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엔진음이 서태지가 연주하던 피아노의 음악처럼 들린다는건 좀 오버고 웅~하는 엔진음이 경쾌라게 들렸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밟아서 가속을 해보면 생각보다 즉답식으로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약간 한 박자 늦은 템포로 가속이 붙는데, 이 부분은 그 전에 빠른 반응을 보이던 차량을 운전하고 나서 그랬는지 약간은 굼뜨다는 느낌을 받는데 일주일동안 몰아보니 이런 반응도 나쁘지 않더군요. 하지만 저는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바로 바로 반응이 오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으면 원하는 힘이 나오면서 치고 나가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대로 계속 밟다보면 180km정도까지는 이상없이 올라가는데 그 이후에는 조금 힘에 부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바로 바로 즉답식으로 반응하지 않고 부드럽게 작동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더 좋습니다. 부드럽게 제동이 잘 걸리는것이 제가 선호하는 브레이크 세팅이죠. 하지만 이 부분도 사람들마다 취향이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핸들링도 초반에는 무척 가볍고 경쾌해서 상당히 마음에 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주차하고 할때는 부드럽게 돌아가는 핸들링에 전혀 피곤함을 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들었던 생각이 여성들이 상당히 좋아할 핸들링이라는 것과 과연 고속에서는 어떤 핸들링을 보여 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속에서의 가벼운 핸들링보다는 고속에서는 어느정도 묵직해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더 무거워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스펜션 부분도 하드하기 보다는 소프트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 주는데 이런 소프트한 방식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어필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하드한 서스펜션을 좋아하는 분들이 타시면 조금은 물렁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연비를 살펴 보았을대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약 15km/l 정도로 상당히 좋은 연비를 보여주어서 약간은 놀란 부분이 있었지만 도심주행에서는 연비가 약간 떨어지는 부분을 보여주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경쟁차량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시승해본 6기통 토스카는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토스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실내를 살펴볼때도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다양한 편의장치가 내장되어 있었고 6기통 2000cc엔진을 사용해서 정숙성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어서 특히나 정숙한 소음을 좋아하는 저에게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시승하면서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보았고 2009년형 토스카를 보시는 분들마다 디자인 좋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고 가시더군요. 특히나 세차를 하는데 세차 하시는 분이 토스카를 보고 자 멋진거 구입해서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 하시는 바람에 좀 난처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차가 아니라서..) 전 토스카의 디자인이 저만 멋지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토스카의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시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6기통 엔진이 주는 정속성과 부드러운 엔진음 그리고 다양한 편의장치로 무장한 2009년형 토스카는 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약간은 아쉬웠던 조금은 가벼운 핸들링과 실내 인테리어 재질과 디테일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즐거웠던 일주일을 선사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스포티한 감각의, 조금은 과격한 주행을 원하시는 분들보다는 여성 운전자와 정숙한 운전을 즐겨하시는 대부분의 일반 운전자들에게는 추천을 해드리고싶습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에게 맞는 대중을 위한 대중성을 잘 가지고 있는 차량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2009년형 토스카를 통해서 GM대우의 또 다른 면을 보았고 앞으로 나오게 될 신형 토스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라세티프리이머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토스카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뉴GM대우가 다시금 예전의 영광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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